등록 : 2009.02.24 18:49
수정 : 2009.02.24 18:49
자통법 시행 따라 원금보장형 출시 ‘순항’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저위험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맞춤형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업계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주가연계증권 발행건수와 발행규모는 각각 135건, 313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161건, 3674억원에 견줘 적은 규모지만 이달 초부터 자통법이 시행됐던 사실에 비춰 괜찮은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초 자통법 시행에 따라 고객의 투자성향보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팔 수 없게 돼, 위험도가 높은 주가연계증권 쪽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주가연계증권 발행 규모는 주가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9월(8836억원)부터 급감해 11월(958억원) 저점을 찍었다. 이어 12월 1761억원, 올해 1월 3674억원 등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상품은 ‘원금 보장형’과 ‘원금 비보장형’이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원금 보장형 또는 원금 부분보장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고객들에 대한 투자성향 조사에서 대부분의 고객들이 안정형이나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등 위험 회피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원금 비보장형의경우, 보통 고위험 또는 초고위험으로 분류돼 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적극투자형이나 공격투자형 고객들만 투자할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투자증권은 24~26일 투자자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 5종을 팔고 있다. ‘ELS 2332호’는 1년 만기 원금보장형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연 0~32% 수익을 추구하며, ‘ELS 2333호’는 원금 95% 보장형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 하철규 상품지원부 차장은 “자통법 시행으로 투잦자 유형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매주 4개꼴로 발행하는 주가연계증권 가운데 2개 정도는 원금보장형과 원금 부분 보장형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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