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2.26 18:44
수정 : 2009.02.26 18:44
“예전보다 배당 큰폭 줄어”
기업 배당금의 국외 유출로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는 환율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증권 신일평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배당금의 절대 규모가 예전 배당 시즌에 견줘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외국인 배당금 자체를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2월 결산법인이 많은 우리나라는 보통 3~4월에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는 탓에 매년 이맘 때에 투자소득 배당지급(직접투자 배당과 증권투자배당의 합) 명목으로 많은 배당금이 외국으로 빠져나간다. 이 때문에 올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배당금을 빼내 환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 연구원은 2007년에 견줘 지난해 순이익이 40% 정도 줄었고, 과거 배당지급 시즌에 비해 환율이 큰 폭으로 이미 올라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배당지급 시즌에 환율이 높으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며 “같은 1조원의 배당금이 국외로 송금되더라도 환율이 963원일 때는 10억3800만 달러의 외환수요가 나타나지만 환율이 1500원이면 6억6700만 달러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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