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01 19:02
수정 : 2009.03.01 19:02
“대형이 소형보다 높아”
금융연, 채권·혼합형 등 분석
펀드 규모가 클수록 수익률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펀드별 운용규모의 변화와 시사점’ 이란 보고서에서 설정액 1천억원 이상 대형 펀드의 수익률이 주식형을 제외한 채권형·혼합형·머니마켓펀드(MMF) 등 모든 분야에서 소형 펀드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설정액 1천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는 5.25%인 반면 설정액 1천억원 미만 소형펀드는 5.01%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도 대형펀드가 7.09%로 소형 펀드보다 0.1%포인트 높았고, 혼합형 펀드도 대형펀드가 -9.10%로 소형 편드(-11.89%)보다 손실이 적었다. 다만 주식형 펀드는 대형 펀드 수익률이 -33.91%로 소형 펀드 -33.45%보다 낮았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자산운용협회 자료에 바탕을 둬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펀드 수는 9910개로 44개국 가운데 가장 많지만 펀드당 순자산 규모는 3천만 달러로 세계 평균 3억6천만달러에 견줘 크게 작았다”며 “소형 펀드가 난립하면 분산 투자가 어렵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미약해 수익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운용 보수 등으로 투자자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선택을 단순화하고 수익률도 높이기 위해 펀드 대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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