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02 21:31
수정 : 2009.03.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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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금융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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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살미만 전용 금융상품 수두룩
예·적금·펀드부터 체크카드 발급도
각급 학교의 새학기가 2일부터 시작됐다. 평소 아이들이 원하는 걸 무턱대고 사준 적이 많았다면 어린이 경제교육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때다.
어린이 경제교육의 핵심은 주어진 조건 아래서 합리적 선택을 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용돈은 가장 효과적인 교육 수단이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아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합리적인 소비생활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또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금융생활 태도를 익힐 수 있다.
용돈 교육에는 용돈기입장 작성 등이 필요하지만 은행이나 증권사의 어린이 전용통장을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 ‘홍길동의 대학 등록금 통장’이란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면, 매달 늘어나는 통장 잔고를 보면서 자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국민은행은 ‘주니어 스타’란 이름으로 통장과 적금, 체크카드로 구성된 상품군을 내놓고 있다. 만 18살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 전용상품이다. ‘케이비 주니어 스타 통장’(요구불 예금)의 기본이율은 연 0.1%다. 일정한 조건을 채우면 결산기(분기) 평균 잔액 중 50만원 이하까지는 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용돈이 3만원 이상 통장에 남아 있으면 적금 통장으로 자동이체된다.
‘주니어 스타 적금’(자유적립식, 1년제)은 2일 현재 기본이율 연 2.9%에 갖가지 우대 금리(최고 0.4%)를 더 얹어준다.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0.5%의 추가 금리를 지원해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니어 스타 체크카드’는 영화관, 놀이공원 등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유해업종 가맹점 등에선 결제할 수 없는 ‘클린 카드’ 기능을 갖춰 부모들의 걱정거리를 덜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키즈 앤 틴즈(kids & teens) 클럽’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적금, 펀드,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14살 이상)도 있다. ‘키즈 앤 틴즈 통장’은 수수료 면제와 적금 자동이체 기능을 갖췄다. ‘키즈 앤 틴즈 적금’(3년제)의 기본 금리는 연 3.6%(우대금리 최고 0.5% 추가 가능)에 이른다. 여기에 덧붙어 있는 펀드와 보험상품은 자녀 교육비 마련을 돕는 상품들이다.
우리은행의 ‘비타민 통장’은 용돈관리를 위해 매달 출금한도를 부모가 미리 정해줄 수 있도록 했다. 수수료가 면제되는 아이 이름의 현금카드도 발급해준다. ‘비타민 자유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3%(우대금리 0.4% 추가 가능)에 이른다. 이들 상품은 인터넷 서점 이용 때 할인(매달 1천원),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주고 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미아발생 사고에 대비해 자녀의 지문과 비상연락처를 미리 은행에 등록해 유사시 자녀가 우리은행 지점을 찾으면 부모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미 안심 예금’ 상품도 판다. 우대금리 포함해 최대 연이율은 2.7%에 이른다.
하나은행의 ‘신꿈나무 적금’(자유적립식, 3년제)은 연 3.7%의 금리를 주며, 보험가입 서비스와 동아사이버문화센터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적립식 펀드로 어린이 금융상품을 특화해 팔고 있다. 현대증권의 ‘사과나무 통장’(주식형 또는 채권형)은 주로 자녀의 장래 교육비 마련을 위한 것으로, 아이가 모은 돈을 저축하는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어린이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우리투자증권의 ‘쥬니어네이버 펀드’(주식형)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경제캠프와 상해보험 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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