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09 20:52
수정 : 2009.03.09 20:52
신한·우리 등 우량은행도 기준 미달
국내 은행들 가운데 단순자기자본 비율이 1등급 우량은행 기준인 6%에 못 미치는 은행이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 평균은 6.23%였다.
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18개 국내은행들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 6.23%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14.14%), 산업은행(9.95%) 등 국책은행들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이 높았으며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7.51%), 국민은행(6.49%) 등의 순이었다. 시중은행 중 국제결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던 신한은행은 5.58%에 그쳤으며 우리은행도 5.19%였다. 하나은행은 6.04%로 6%를 가까스로 넘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가장 보수적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자기자본에 보통주, 잉여금 등만 포함시키고 부채 성격이 짙은 하이브리드채, 후순위채 등은 제외시키고 계산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채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한 기준이 ‘기본자본비율’이며, 여기에 후순위채까지 포함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보는 1등급 우량은행 기준은 각각 6%, 7%, 10%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국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 은행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BIS 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과 함께 단순자기자본비율에 대한 변동추이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미국 정부가 은행 국유화 등을 위해 진행 중인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의 자본적정성 기준인 유형자기자본(TCE) 비율과 유사한 개념이다. 씨티은행의 유형자기자본비율은 1.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8%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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