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환율 급락과 주가 급등은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의 실적호전과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업틱룰(Uptick rule)'을 부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또 글로벌 신용 위기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설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질서를 회복하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내년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 금융 측면에서 미국의 단기적 신용위기 완화 가능성이 각각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내 증시도 반등하는 선순환 구도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주 4.65%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들어 4.50% 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24일의 6.99%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1월 중순 2.60~2.90%보다는 높다. CDS 프리미엄은 신용파생거래의 수수료로, 금융회사 등의 파산 위험에 대한 보험료 성격이다. 따라서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달 초 3.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이번 주 3.4%선으로 조금 후퇴했다.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증시 급등과 환율 급락으로 코스피지수 1,000선 지지와 원.달러 환율 1,600원 저항이 단기적으로 확인됐다며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앞으로 코스피지수는 그간 저항선 역할을 했던 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대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나치게 비관론이 증폭됐다는 인식에 따라 환율 등 금융시장이 반작용을 나타내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 부도 또는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도산 우려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화 유동성 부족 우려와 금융시장 리스크, 환투기 자금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1,40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실물경제 지표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아직 잠재해 있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는 있으나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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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훈풍’ 금융시장 모처럼 방긋 |
원화와 주가가 11일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미국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과 글로벌 금융위기 완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뉴욕과 유럽 증시가 급등한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등 위험 요인이 곳곳에 잠재돼 있는 만큼 당분간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장세를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도 단기적으로 1,4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주가, 미국발 호재에 방긋 =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5원 폭락한 1,471.00원으로, 12거래일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도 3.23% 급등해 지난 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5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환율 급락과 주가 상승을 초래했다.
이날 환율 급락과 주가 급등은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의 실적호전과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업틱룰(Uptick rule)'을 부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또 글로벌 신용 위기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설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질서를 회복하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내년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 금융 측면에서 미국의 단기적 신용위기 완화 가능성이 각각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내 증시도 반등하는 선순환 구도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주 4.65%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들어 4.50% 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24일의 6.99%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1월 중순 2.60~2.90%보다는 높다. CDS 프리미엄은 신용파생거래의 수수료로, 금융회사 등의 파산 위험에 대한 보험료 성격이다. 따라서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달 초 3.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이번 주 3.4%선으로 조금 후퇴했다.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증시 급등과 환율 급락으로 코스피지수 1,000선 지지와 원.달러 환율 1,600원 저항이 단기적으로 확인됐다며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앞으로 코스피지수는 그간 저항선 역할을 했던 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대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나치게 비관론이 증폭됐다는 인식에 따라 환율 등 금융시장이 반작용을 나타내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 부도 또는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도산 우려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화 유동성 부족 우려와 금융시장 리스크, 환투기 자금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1,40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실물경제 지표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아직 잠재해 있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는 있으나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날 환율 급락과 주가 급등은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의 실적호전과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업틱룰(Uptick rule)'을 부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또 글로벌 신용 위기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설을 통해 금융시스템이 질서를 회복하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내년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 금융 측면에서 미국의 단기적 신용위기 완화 가능성이 각각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나타내 증시도 반등하는 선순환 구도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주 4.65%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들어 4.50% 선으로 소폭 떨어졌다. '리먼 사태' 이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24일의 6.99%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1월 중순 2.60~2.90%보다는 높다. CDS 프리미엄은 신용파생거래의 수수료로, 금융회사 등의 파산 위험에 대한 보험료 성격이다. 따라서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2013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달 초 3.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이번 주 3.4%선으로 조금 후퇴했다.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증시 급등과 환율 급락으로 코스피지수 1,000선 지지와 원.달러 환율 1,600원 저항이 단기적으로 확인됐다며 일단 안심하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앞으로 코스피지수는 그간 저항선 역할을 했던 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외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대다봤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지나치게 비관론이 증폭됐다는 인식에 따라 환율 등 금융시장이 반작용을 나타내고 있다"며 "동유럽 국가 부도 또는 AIG 등 대형 금융기관의 도산 우려 등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폭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화 유동성 부족 우려와 금융시장 리스크, 환투기 자금의 차익실현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1,40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실물경제 지표는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금융시장 리스크가 아직 잠재해 있다"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는 있으나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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