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11 19:04
수정 : 2009.03.11 22:42
코스피 1100선 회복…환율 1400원대로
미국 증시 급등으로 11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폭락하고 코스피지수는 급등해 1120선을 회복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5원 하락한 147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동안 97원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18일(1468원) 이후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24.5원 급락한 148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유입으로 1496원까지 올랐지만 매물이 폭주하면서 1465원까지 하락했다가 1471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도 미국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35.31(3.23%) 급등한 1127.51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9일(1107.1) 이후 20여일 만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유럽의 주가 폭등과 세계적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달러 매도세를 확산시켰다.
또한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달러를 사들였던 시장 참가자들과 수출업체들이 대거 달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손절매도를 촉발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역외의 외국인들이 달러 팔기에 나서면서 환율을 1470원대로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5.8% 급등했으며, 나스닥지수도 7.07% 폭등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