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11 21:16
수정 : 2009.03.11 21:16
오피러스 등 66개 차종 보험료도 최고 4%↑
보험사들이 다음달 일부 보험료를 인상한다.
11일 손해보험협회와 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시중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예정이율(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수익)을 0.25%포인트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실손 의료보험의 손해율 상승까지 반영해 보험료를 6∼1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또 실손 의료보험의 입원의료비 한도를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낮추고, 통원의료비는 하루 30만원(또는 50만원) 한도에서 20만원 한도로 내릴 예정이다. 통원 의료비 공제금액은 5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려 본인 부담을 높인다.
자동차보험료도 재조정된다. 다음달부터 EF쏘나타, 오피러스, 제네시스, 카니발 등 66개 차종의 보험료는 최고 4% 오르는 반면 아반떼XD, 뉴마티즈, 뉴SM5 등 33개 차종은 내린다. 보험개발원이 자차보험료 산정에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생명보험 쪽은 현재 국회에 올라가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확정되는데 맞춰 한꺼번에 조정할 계획이어서 손보업계와 달리 아직 예정이율 변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통상 4월에 바뀌는 경험생명표도 올해는 10월 무렵에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험생명표는 평균 수명 등을 담은 통계표로, 보험료 산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새 생명표에는 종전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이 반영돼 연금보험료는 오르고 종신보험료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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