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18 20:55
수정 : 2009.03.18 20:55
순익 10% 줄었지만 연체율도 감소
지난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기관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은 나빠졌다. 은행권이 금융위기를 맞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모두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것에 견줘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들의 연체율은 3.8%로 전년 말 4.0%에 견줘 0.2%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로 1년 동안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기관의 고객은 대부분 개인 고객인 덕택에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영향이 적었다”며 “특히 지역과 단체를 영업 기반으로 하는 덕택에 제1금융권과는 다른 내용의 경영 실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호금융기관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조275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증가로 이자부문 수익은 늘었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순익을 끌어내렸다. 기관별로 보면 신협(1147억원)과 농협(1조606억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5%, 14.3% 줄어든 반면, 수협(674억원)과 산림조합(327억원)의 이익 규모는 각각 587.8%, 0.3% 증가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