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3.24 21:38
수정 : 2009.03.24 21:38
고수익미끼 투자금 가로채는 업체 기승
“가나 금광개발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인도네시아 식물성 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하십시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며 접근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업체들이 경기불황과 함께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유사수신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한 업체가 237개로 전년보다 22.2%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업체에 투자한 사람이 피해를 본 금액은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1조4986억원으로, 실제로는 3~4배 많은 4조5천억~6조원에 이를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이 중 환차익을 거두기 위한 외환 마진거래를 가장한 업체가 27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급변동하면서 일반인의 관심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특수기계 제작과 신기술개발 사업(22개), 국외투자사업(21개), 부동산개발 및 컨설팅사업(21개), 투자 자문·운용 등 금융사업(18개), 방송사업(15개), 대체에너지 개발(14개) 등의 순이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자금으로 쓰기보다는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 지급에 사용하는 다단계 방식의 금융사기(폰지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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