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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02 22:06 수정 : 2009.04.02 22:06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주가 흐름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IT업종 이미 많이 올라
조선은 공급과잉…금융은 주변상황 정리돼야

이종우의 흐름읽기 /

주가가 1200포인트대 중반을 넘었다. 3월이 시작되던 날 1000포인트가 위험한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 위해서는 시장 내부적으로 상승을 이끌어 가는 선도 종목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장이 뚜렷한 주도주를 탄생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정보기술(IT)은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부담이 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각각 40%와 100% 넘게 올랐다.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고, 당장 고정 가격도 오르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 부분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히려 지난 5~6년 동안 정보기술에 대한 전망이 6개월 단위로 극단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던 것과, 지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히 되어야 할 것 같다. 만일 이번 상승이 과거 같이 한때의 긍정적 전망에 기초하는 것이라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조선 등은 중국 경기가 다소 회복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과거 산업 사이클을 보면 최고 호황을 누렸던 업종의 경우 호황이 끝난 뒤 예외 없이 상당 기간 공급 과잉에 시달렸다. 조선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과거 수주로 인해 양호한 이익을 거두고 있어도 전망이 밝지 못한 만큼 주식시장에서 이익에 대한 기대를 평가 절하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선주가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기 힘들다.

금융주는 우선 주변 상황이 정리되어야 한다.


이종우의 흐름읽기
미국 금융기관이 큰 부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지만 국내적으로는 예대마진 축소와 대손 충당금 등으로 이익이 전환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익에 대한 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상승은 반등 이상의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은 선도주를 통해 에너지를 결집한다. 따라서 선도주는 다른 어떤 주식보다 강하고 크게 상승하며 이들이 만들어 놓은 상승 가도를 다른 주식들이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도주가 없는 시장이라면 주가가 오르고 난 뒤 시장 에너지가 끊임없이 소모되는 과정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시장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는데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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