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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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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등 IT업종 이미 많이 올라
조선은 공급과잉…금융은 주변상황 정리돼야
이종우의 흐름읽기 /
주가가 1200포인트대 중반을 넘었다. 3월이 시작되던 날 1000포인트가 위험한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전환이 아닐 수 없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 위해서는 시장 내부적으로 상승을 이끌어 가는 선도 종목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런 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장이 뚜렷한 주도주를 탄생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정보기술(IT)은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 부담이 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각각 40%와 100% 넘게 올랐다.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고, 당장 고정 가격도 오르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 부분이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히려 지난 5~6년 동안 정보기술에 대한 전망이 6개월 단위로 극단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던 것과, 지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명확히 되어야 할 것 같다. 만일 이번 상승이 과거 같이 한때의 긍정적 전망에 기초하는 것이라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조선 등은 중국 경기가 다소 회복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과거 산업 사이클을 보면 최고 호황을 누렸던 업종의 경우 호황이 끝난 뒤 예외 없이 상당 기간 공급 과잉에 시달렸다. 조선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과거 수주로 인해 양호한 이익을 거두고 있어도 전망이 밝지 못한 만큼 주식시장에서 이익에 대한 기대를 평가 절하할 수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는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선주가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기 힘들다. 금융주는 우선 주변 상황이 정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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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흐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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