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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4.14 21:49 수정 : 2009.04.14 21:49

국내 및 국외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감 추이

증시 상승세 힘입어 작년 ‘반토막’ 개선
러시아 등 국외 펀드는 반토막에도 돈 몰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펀드수익률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4월 들어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를 보면, 2007년 10월말 설정한 국내 주식형펀드 694개의 평균수익률(거치식펀드 기준)은 13일 현재 -34.54%로 집계됐다. 상당 부분 원금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긴 해도 지난해 10월말까지 -53.73%로 ‘반토막’났던 것에 견줘선 개선된 편이다. 중소형주식형펀드와 테마주식형펀드는 -24.95%와 -27.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에 힘입어 그나마 선전한 실적이다.

국외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0월말까지 1년수익률 -59.39%에서 13일 기준으로는 -52.45%로 아직까지 ‘반토막’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5개월 동안의 수익률이 6.92%포인트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중 러시아펀드가 -71.95%를 기록했고 유럽 신흥국주식(-61.62%), 중국주식(-58.54%), 에너지 섹터(-55.23%), 일본주식(-52.06%) 등 순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펀드시장의 자금흐름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하는 반면 국외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056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국외주식형펀드에는 701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국외 투자펀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펀드에선 2008년 대규모 자금이탈이 발생했으나 올해 들어선 가장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 지난 13일까지 순유입액이 3495억원에 이르렀다.

대우증권 김혜준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도 일부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투자자들이 2, 3분기 안에 한번쯤 조정을 예상하고 있는 것같다”며 “3개월 이내에 자금수요가 있는 단기투자자라면 분할매도 쪽을 생각해보고 장기투자자라면 굳이 환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경제 주도권이 중국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일부 기대감과 일부 증권사들이 새로운 펀드를 설정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말로 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없어져 세금 등을 감안한 상대적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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