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4.28 21:31
수정 : 2009.04.28 21:31
대우증권 보고서…저평가돼 투자매력 높아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라면 러시아 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연구위원은 28일 낸 보고서에서 “극심한 신용경색 완화와 국제 원유가의 상대적 안정으로 국가 부도라는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러시아의 안정성이 다른 신흥시장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최근 러시아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증시의 에르테에스(RTS)지수는 지난해 5월 사상 최고치인 2487.92를 기록한 뒤 급락을 거듭해 올 1월 498.20까지 무려 80%나 떨어졌다.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유가가 오름에 따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27일 현재 803.17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의 주가 흐름에 비춰보면 여전히 주가 수준이 낮은 상태다. 러시아 증시의 60%를 원유 등 에너지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유가는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가 상승이 러시아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태를 예방할 것이라는 얘기다.
오 위원은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 가운데 러시아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아 러시아에 투자하는 것은 초과 수익 달성은 물론 분산투자 수단으로 유용하다”며 “러시아는 또 중국과도 상관관계가 매우 낮아, 국내 펀드와 중국 펀드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한테는 러시아 펀드에 투자하면 수익의 안정성 확보 등 분산효과 측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있던 신규 투자자라면 주식형 자산의 10%를 넘지 않은 선에서 러시아 펀드에 투자하고, 기존 투자자의 경우 주식 관련 자산의 10%를 넘는다면 10% 초과분을 환매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은 “러시아 펀드는 주력 자산으로 가져가기에는 변동성이 커,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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