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5.07 21:12
수정 : 2009.05.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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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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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행장 “1~2개 대기업만 별도 모니터링 검토”
이종휘(사진) 우리은행장은 7일 “최근 마무리된 우리은행의 17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 위험 평가에서 불합격을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이 금융감독규정상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을 기업도 없다”며 “다만 1~2개 대기업은 합격선을 넘었지만 별도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자율적인 약정을 맺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채권은행들은 금융권에 빚이 많은 45개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 상태를 평가했는데, 이 가운데 14곳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고 11곳 정도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또 지난해 정부의 외채지급보증을 받을 때 약속했던 중소기업 대출액 목표치가 너무 과도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중기대출을 월 5천억원 순증하기로 돼 있는데 실제 진행해보니 대단히 벅찬 수치였다”며 “하반기에는 중기대출 목표치를 낮추는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과 관련해서는 “어려울 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줄여주고 호황일 때는 올리는 동태적 대손충당금 적립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감독당국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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