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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07 21:23 수정 : 2009.05.07 21:25

KB금융 주가 급등

이종우의 흐름읽기 /

이 글이 실릴 즈음이면 미국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여러 보도를 보면 씨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3개 대형은행을 포함해 10여개 은행이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모양이 달라질 것이라 얘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테스트 결과는 결과이고, 주가는 주가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재료가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는 해석의 문제다. 해석은 당시 시장 상황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주식시장이 활황인 상황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즉 씨티를 포함해 대부분 금융 기관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도 자본 확충만 끝나면 금융 위기의 유산이 사라진다는 쪽으로 해석될 것이고, 반대로 자본 확충 기관이 예상보다 많지 않으면 실제 위기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는 쪽으로 모아질 확률이 높다.

테스트 결과에 대한 기대와 수익성 개선 전망으로 은행주가 크게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업종 움직임이 공평한 면을 지니고 있어 어떤 시점이 되면 다른 업종과 키 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번 은행주의 상승도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은행주 상승으로 더 이상 시장을 리드해 갈 업종이 사라졌다. 시장에서 주도주가 되려면 성장성이 뛰어나든지, 이익이 몇 년간 크게 증가하든지, 이도 저도 아니면 가격이 낮아 메리트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보기술(IT)은 과도한 기대감으로 이미 주가를 버거워하는 상황이 됐고, 다른 주식들도 저점 대비 50% 넘게 상승했다. 그나마 가장 저조했던 주식이 은행주였는데 이번 상승으로 저가 매력이 사라져 버렸다.


이종우의 흐름읽기
새로운 주도주가 나오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익이 호전될 업종이 부상해야 한다. 3~4년 전 조선주는 이익이 1000억원대에서 2조원대로 올라섰기 때문에 여러 차례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다.

2주 전만 해도 주인공이었던 정보기술주가 종합주가지수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 사이 제품 가격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특별한 악재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주가가 오르면서 자기 무게를 못이긴 이유가 컸다. 다른 업종도 저가에서 벗어남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에서는 많은 업종이 동시에 일보 전진과 일보 후퇴를 하는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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