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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28 18:58 수정 : 2009.05.28 18:58

신용융자 잔고 4조원 육박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증시 과열의 전형적인 징후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신용융자 규모가 자칫 최근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국내 증시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초 1조4791억원을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고는 매월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26일 현재 3조9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가 4조원 대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7월1일(3조9543억원) 이후 처음이다. 연초대비 증가율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141%)보다는 코스닥시장(273%)이 신용잔고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잔고 급증은 최근 2~3개월 동안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에 나서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한도를 확대하거나 신용거래 기준을 완화한 것도 신용융자 잔고 급증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증시가 조정세에 접어들 때는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주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융자 만기 전에 손절매에 나서면서 증시에 매도 물량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자들 스스로도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잠시 지나가는 주가 조정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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