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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2 18:34 수정 : 2005.05.22 18:34

“국제수지 개선”…“중국수출 악영향”

중국 위안화 절상이 임박한 가운데 통화 당국과 재계가 위안화 절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서로 엇갈린 예측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국제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중국의 수출 및 내수증가세 둔화로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오겠지만 제3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앞으로 1년 동안 수출이 20억달러 증가(원화 2% 동반절상 감안)하는 반면, 수입은 1년 동안 12억달러가 늘어, 결과적으로 8억달러의 상품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위안화가 5% 절상돼도 4억달러만큼의 개선 효과를 예측했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폭이 5% 미만일 경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10%이상 절상되면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10% 이상 절상되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효과는 미미한 반면 부품소재 등의 중국 수출은 둔화돼, 전체적으로 국내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절상폭이 5% 미만일 경우 우리 제품이 중국산과 비교해 품질·브랜드·기술 등의 격차가 크고 경쟁업종도 달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국제연구팀 김미애 조사역은 “위안화 절상폭이 어느 정도일지 점치기 어렵지만 10%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러 연구기관들에서 위안화 절상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그린스펀 “미국 경제엔 효과 미미”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일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해도 미국이 기대하는 무역적자 해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인클럽에서 연설한 뒤 일문일답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린스펀은 하지만 중국이 자기네 필요 때문에라도 위안화 가치를 결국 재평가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중국이 위안을 평가절상해 수출가격이 뛸 경우 중국에서 섬유제품 등을 도입해온 수입업자들이 말레이시아나 타이 등 다른 곳으로 도입처를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미국 물가가 오르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며 “이것이 또다른 충격을 줘 연준에서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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