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15 21:25
수정 : 2009.06.15 21:25
“종합1등 증권사 목표”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1등 증권사가 목표다.”
지난 1일 취임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황 사장은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은행(IB)과 리테일(소매영업)은 동떨어진 부문이 아니다”라며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종합 1등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은행이 잘돼야 리테일이 잘되고, 리테일이 잘 이뤄져야 투자은행도 강해진다”며 “시장에선 두 분야를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느 한 쪽만 강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황 사장의 발언은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증권업계 무게중심이 조금씩 리테일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2~3년 동안 증권업계의 화두는 투자은행 강화였다.
황 사장은 또 리테일 기반 확충을 위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영업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시엠에이는 증권업에 굉장히 중요한 상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지주와 협력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부 인사와 관련해 “투자은행이나 리테일, 트레이딩 등 각 사업부문 대표는 내·외부 인사를 가리지 않고 공개적인 검증을 통해 뽑겠다”며 “다만 그 밑의 전문가 직급들은 철저하게 내부 인력을 육성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사장은 사장 선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모두 20여명의 인사들이 이 자리에 지원했던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부문으로 나뉘어진 우리투자증권의 사업영역과 (나의) 과거 경력이 가장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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