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의선등 ‘알짜지분’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기아자동차 정의선 사장 등 주요 그룹 후계자들이 그룹 내 알짜 비상장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개인별로 최고 수천억원 대에 이르러 비상장사 지분 가치가 상장사 지분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보유 상장 주식 규모도 막대하지만 비상장 주식가치도 최소 3천억원대에서 최대 5천억원을 넘는다. 그가 갖고 있는 삼성 계열 비상장사 지분은 삼성에버랜드 25.10%(62만7천주)를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 9.14%(514만6천주), 삼성네트웍스 7.64%(793만1천주), 서울통신기술 46.06%(506만6천주), 가치네트 32.7%(140만주) 등이다.
이중 에버랜드는 대주주인 삼성카드의 1분기 보고서상 주당 가치가 38만7600원으로 반영돼 이 상무의 에버랜드 지분 가치는 2432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씨제이는 자체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59만7천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 상무의 지분 가치는 3748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두 회사 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주당 가치를 각각 4581원, 1204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이 기준으로 보면 이 상무의 지분 가치는 각각 236억원과 95억원 가량이 된다. 그러나 이들 주식은 장외에서 현재 1만1850원, 246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분 가치가 각각 610억원, 195억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이들 주식과 서울통신기술과 가치네트 지분을 더하면 이 상무의 실질적인 지분가치는 5575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자동차 정의선 사장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도 2천억원에 가깝다. 정 사장은 물류 계열사인 글로비스 39.85%(주식수 119만5천주), 건설업체인 엠코 25.06%(250만5천주), 자동차부품회사인 본텍 30.00%(60만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정 사장의 엠코 지분은 125억원, 물류업체인 글로비스는 1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씨제이 이재현 회장은 물류업체인 씨제이지엘에스 73.99%(248만6천주)를 비롯해 냉동육가공 제조업체 씨제이모닝웰 62.96%(76만주), 씨제이시스템스 29.87%(29만8천주), 스카이락과 빕스를 운영하는 씨제이푸드빌 10.50%(37만1천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씨제이 계열사들의 주식 가치 평가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 가치는 각각 58억원, 23억원, 25억원 등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형 택배업체인 씨제이지엘에스는 지분 가치가 최소 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 신동빈 부회장은 비상장 주식 가치가 6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보유한 롯데쇼핑 423만7천주(지분율 21.19%)의 가치는 롯데제과의 자산가치 평가에 따르면 5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주식의 주당 순자산가액을 13만4천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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