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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부실 104곳 합병 추진 |
농협은 부실징후가 있는 104개 산하 조합에 대해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또 현재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161개 조합 가운데서도 정상화가 어려운 조합은 합병 조처를 내리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농협 조합 중 3곳이 이미 합병을 완료했으며, 합병을 추진중인 104개 조합 가운데 9곳은 합병 명령을 받은 상태이며, 11곳은 자율합병을 의결한 상태다. 또 14곳은 자율 합병 추진중이며 70곳은 농협 중앙회 자체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합병권고 조처를 받았다. 농협 관계자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부실징후가 있는 다른 161개 조합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추가로 경영진단을 벌여 합병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 산하 조합 합병과 관련해 농림부는 “합병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합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구조개선법)에 따라 조합 폐쇄, 민·형사상 책임부과 등을 전제로 한 합병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자율합병 조합에 대해서는 중앙회 지원과는 별도로 조합당 2억원을 5년 기한 무이자로 지원하는 한편, 정당한 사유없이 합병을 거부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자금지원 배제 등의 조처를 내려 합병을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농협 산하 조합 수는 모두 1324개에 달하고 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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