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26 18:39
수정 : 2009.06.26 18:39
24일 하루에만 719억
“단기적 현상일 뿐”
지난 3월말 이후 2개월여간 이어진 국내 증시 상승기 동안 꾸준히 자금 유출이 일어났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최근 들어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24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 등 국내 주식형펀드로 719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올 들어선 가장 높은 수준의 순유입 규모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지난 16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 연속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던 지난 3월말 부터 이달 초까지 2개월 남짓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던 점에 비춰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자금이 쏠리던 국외 주식형펀드엔 최근 들어 순유입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 추세의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고 말한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금융과 실물 경기 모든 영역이 불확실성에 빠져 있어서 시중 자금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쪽으로 베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코스피지수가 1360선까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 차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01조2134억원으로 전날보다 8408억원 늘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1조1476억원 증가한 339조859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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