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30 21:03
수정 : 2009.06.30 21:03
2분기 실적시즌 앞두고
대운하수혜주 등 무너져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맞아 테마주 거품이 빠르게 꺼지면서 30일 코스닥 시장은 장중 한 때 2% 넘게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막판에 몰린 매수세 덕택에 하락폭을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9(1.32%) 내린 485.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급락세가 빚어진 것은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녹색성장주, 대운하 수혜주 등 테마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과 일부 세력에 의해 고공비행을 하던 이들 테마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불안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전거 관련주인 삼천리자전거는 정부 차원의 자전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4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 단기 급등 부담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결국 이날 하한가를 맞았다. 바이오테마주 중 하나인 차바이오앤과 풍력테마주에 속하는 태웅 등도 이틀 연속 4~5%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 전체에 부담을 줬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마주 급등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코스닥시장이 다시 테마주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단순히 정책 수혜 기대만으로 단기 급등한 테마주들은 실적 시즌 앞에 힘을 잃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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