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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13 20:55 수정 : 2009.07.13 23:26

‘미국·유럽 하락 탓’ 분석

미국 경기회복 부진 속에서도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아시아 증시가 13일 동반 급락했다. 일단 국내 증시가 크게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0.50(3.53%) 내린 1378.12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1월15일(71.34)에 이어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또 7월1일 1400선을 돌파한 이후 9일(거래일 기준) 만에 다시 1400선 아래로 물러섰다. 코스닥지수도 19.22(3.88%) 떨어진 476.05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급락 배경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 김정일 위원장 건강 악화설이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을 꼽지만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최근 한 달간 미국에서 나오는 호재와 악재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만, 홍콩,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시장 대부분이 2~3%대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 건강 악화설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도 힘을 잃는다.

원인은 국내 증시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는 최근 4주 연속 하락하고, 유럽 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더 빨리 떨어지고 있다. 한때 배럴당 80달러선을 넘보던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유 기준)는 배럴당 60달러선 아래로 떨어져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 들어 유독 중국의 경기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과 중국, 대만 증시만 상승세를 보였다”며 “결국 (이날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은) 탈동조화에 대한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약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시장과의 탈동조화에 대한 믿음이 상당부분 깨진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 추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증시 급락 여파로 지난 3월30일(42.5원) 이후 가장 큰 폭인 32.3원(2.52%) 급등한 1315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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