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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19 21:40 수정 : 2009.07.19 21:40

S&P500 주당 순이익 전망치





이종우의 흐름읽기 /

2분기 실적 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예상의 두 배에 달하는 이익 전망치를 발표했고, 미국에서는 골드만삭스와 인텔 실적으로 주가가 사흘 동안 5% 넘게 올랐다. 앞으로 국내는 3분기 이후 실적에, 미국은 2분기 실적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리라 전망된다. 우리 기업은 상대적으로 실적에 여유가 있는 반면 미국은 현재를 막아나가기도 버거워 두 나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심 변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스앤피(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름 선방한 결과지만 국내 상장기업의 2분기 순이익 전망이 1분기 대비 32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물론 한국과 미국 간 경제규모와 산업구조 차이 등을 감안하지 않고 둘을 단순히 비교해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한가운데에 있는 미국기업의 실적개선 속도가 한국기업보다 더딘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차이는 시점별 비교에서도 나타난다.

한국 기업의 예상 이익은 연초 대비 별로 감소하지 않은 반면, 미국 기업은 14%나 실적 전망이 줄었다. 이번 실적 발표가 있기 직전 조사치에서 그 차이가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상향 조정됐다. 반면, 미국 기업의 전망치는 하향 조정돼 실적 발표 과정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는 기업이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였다. 지난주 미국 시장이 실적에 대해 열광했던 것은 골드만삭스의 이익 발표를 계기로 나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됐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식시장이 두 달에 걸친 횡보 국면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 호재를 받아들이는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횡보 국면을 끝낸 이후 주가는 강하게 치고 올라가기보다 조금씩 오르는 형태가 될 것이다.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빠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 부담이 낮아져야 하는데 3분기 기업 환경이 2분기에 견줘 그다지 개선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


이종우의 흐름읽기
7월이 지나면 시장의 초점은 실적에서 벗어나 경제 변수로 옮겨질 것이다. 물론 그 동안에도 실적이 계속 발표되지만,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초기에 집중됐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 결정 요인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경제 변수는 3분기 이후 실적의 시금석이기 때문에 변수 하나 하나의 움직임에 주가가 일희일비할 것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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