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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7.21 21:26 수정 : 2009.07.21 21:26

주요 증권사 하반기 지수전망

[글로벌 증시 어디로]
연말 지수 1250~1600 전망
유동성 기댄 상승세 지속 우세

2007년은 국내 증권사 사이에 희비가 엇갈린 한 해였다. 코스피지수가 한때 꿈의 지수라고 불리던 2000선을 넘어설 정도로 승승장구하자 대다수 증권사들은 한국 증시가 대세 상승기를 맞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미국에선 이미 같은 해 3월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시작됐지만, 이들은 “국내 증시엔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소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말부터 증시는 급락세를 보여 일순간 1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모두 대세 상승기를 외칠 때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던 이종우 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현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증권가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순간이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지난 1~2년간의 하락폭 절반 이상을 만회했다. 이제 관심은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 기조가 유지될지에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두달째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오르내리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하반기 증시 전망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과 에이치엠시투자증권은 역시 이번에도 다른 증권사와 다른 전망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이미 연중 고점은 지났다고 단언한다. 앞으로는 내리막만 남았다는 것이다. 김학주 센터장은 “국가별로 하반기엔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실업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데다, 물가상승 부담도 무시할 수 없게 된다”며 “유동성 환수 정책이 나오면 유동성 힘에 기댄 상반기 상승 랠리는 꺾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증권이 하반기 증시 전망을 내놓은 지난 6월 이후 족집게처럼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증권사의 코스피지수 연말 전망치는 1250이다.

에이치엠시투자증권은 하반기 지수 예상 범위를 1150에서 15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적 쇼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국내 상장회사의 3분기 순이익이 2007년 3분기 순이익의 70%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한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이 10월 쯤 국내 증시 조정에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증권사 대부분은 조금씩은 차이를 보이면서도 낙관론에 더 다가서 있다. 상반기의 유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기 회복 조짐이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들 역시 코스피지수 연중 고점을 1600선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20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1478.51이다. 낙관적 전망이 실제 들어맞더라도 실제 수익률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인 셈이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엔 많이 먹어도 평균 10% 수익”이라며 “굳이 원금 손실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 투자에 나서기엔 기대수익률이 너무 낮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차라리 주식보다 위험도가 낮은 채권이나 은행권의 고금리 예금에 관심을 갖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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