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21 21:36
수정 : 2009.07.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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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 통합보험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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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도 상해·화재·자동차 통합
기존보험과 특약 중복 따져봐야
하나의 보험으로 여러가지 위험을 동시에 보장하는 ‘통합보험’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통합보험은 가족단위 계약이 가능해 가족 구성원의 위험관리까지 통합할 수 있고, 개별 상품에 따로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로 변액보험 등 저축성 보험보다 보험 본연의 기능이 강한 보장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합상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통합상품은 지난 2003년 삼성화재가 처음 선보인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줄곧 판매해왔지만, 생명보험사들도 지난해부터 통합상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한생명의 통합보험은 지난해 9월 출시 뒤 10개월만에 30만3500건이 판매됐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올해 초 통합보험을 종신보험형, 치명적질병(CI)보험형, 변액보험형 등으로 확대하면서 월 4만건 정도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의 대표 통합보험상품인 ‘대한 유니버셜CI 통합종신보험’은 치명적 질병에 대한 보장을 종신으로 늘렸고, 주요 암과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진단을 받으면 약정 보험금의 최대 80%를 미리 받아 치료비와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연간 12회 이내에서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 퍼펙트플랜 통합보험’은 보장기간을 구분해 설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즉 재해보장이 더 필요한 ‘활동기’와 질병·수술 등의 보장이 더 필요한 ‘은퇴기’로 나눠 해당 시점에 필요한 보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생보사의 통합보험은 사망·질병·연금 등을 주로 보장해주는 반면, 손보사의 통합상품은 상해·화재·자동차사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보사의 대표적 통합보험인 삼성화재의 ‘삼성 올라이프 슈퍼보험’은 상해·질병·화재·재물배상책임·자동차보험을 하나로 통합 관리해주는 상품으로 가족구성원 모두의 위험을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통합보험의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보험을 모두 해약하고 통합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게 반드시 유리한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보험이 보장 내용과 보험료 면에서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실손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다면 통합보험의 의료실손 특약에 가입해도 치료비를 이중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존 보험을 유지한 채 통합보험에 가입할 경우 중복 가입이 되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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