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7.30 21:23
수정 : 2009.07.30 21:23
국민·기업 등 2천억원대 순이익
올 2분기 은행권의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비(KB)금융그룹은 30일 그룹내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227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포함해 그룹 전체가 올 2분기에 1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케이비금융그룹은 국민은행 외에도 케이비투자증권, 케이비생명, 케이비자산운용 등 모두 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익은 3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4% 감소했다.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순익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손충당금 전입이 증가했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도 이날 올 2분기에 21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2분기(2822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올 1분기(479억원)에 견줘서는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부문 이익이 전분기보다 3.2% 증가한데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는 대손충당금이 3558억원으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덕택이다. 이 은행은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 3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고 신규 발생 연체액도 줄어드는 등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각각 2020억원,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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