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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대 생산계획…가격 2500만원대 이르면 내년부터 거리에서 전기승용차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소 자동차 개발업체인 지오이브이는 지난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차발표회를 열어 최근 개발한 4인승 전기승용차 ‘GEO EV1’(사진)을 공개했다. 이 차는 가정용 전원으로 3시간 정도 충전하면 25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 12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1천원으로 299㎞를 달릴 수 있어 연간 연료비가 경차보다 훨씬 적게 든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양산차는 내년 3월부터 나올 예정이다. 전형민 대표는 “기존 납축전지 방식의 배터리는 무겁고 부피가 커 승용차에 적합치 않을 뿐더러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주행거리도 짧았지만 작고 강한 이동전화용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자동차용으로 개발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오이브이는 내년에만 1000대를 만들어 팔 계획이며, 판매가격은 2500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 전 대표는 “중소기업의 특성을 살린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춰 후속 차종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전기차가 시험 생산된 적은 있지만 일반에 판매되기 위해 대량 생산된 적은 없다. 따라서 지오이브이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첫 양산 전기차가 탄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적지않다. 자동차 성능이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전기차에 대한 관련 법과 제도도 마련돼 있지 않다. 차 값도 일반 승용차보다 비싼 게 흠이다. 지오이브이는 북한에서 차를 생산하는 평화자동차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세워진 회사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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