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9.27 17:55
수정 : 2009.09.27 17:55
이미지·크기 등 직접 선택
어떤 금융상품보다 신용카드는 금방 따라 만들기 쉽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 상품을 내놔도 한두 달 정도면 다른 회사에서 비슷한 기능을 지닌 카드를 내놓는다. 현재 수십 가지 신용카드가 나와 있지만, 몇몇 카드를 제외하고는 할인이나 적립 서비스는 물론 다른 부가서비스까지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이런 시장 환경은 카드사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돌리게 했다. 특히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를 겨냥한 이색 카드들이 최근 1~2년 사이에 쏟아졌다. 신용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을 고객 스스로 선택하거나 도안할 수 있도록 한 유형의 카드들이 대표적이다.
외환카드의 ‘프리디자인카드’는 이름 그대로 신용카드 앞면에 인쇄될 이미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예로 본인이나 가족, 연인, 친구의 이미지를 취향에 맞게 편집해서 신용카드 플레이트를 장식할 수 있다. 원하는 사진 파일을 자신의 컴퓨터에서 외환카드 인터넷 홈페이지(www. yescard.com)로 불러온 후 확대·축소·회전·이동·흑백전환 등의 편집기능과 특수효과를 활용해 카드 플레이트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
삼성의 ‘셀디카드’도 같은 유형의 상품이다. 카드 이용자가 직접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거나 편집해서 자기만의 신용카드를 꾸밀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도와 같은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활용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현대카드는 크기로 승부를 건다. ‘미니 M카드’는 기능은 현대카드M과 똑같으면서도, 크기만 절반 정도로 작다. 휴대전화 줄이나 키홀더에 간편하게 끼워 다닐 수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