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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30 19:25 수정 : 2005.05.30 19:25

지표로 살펴본 한국경제 5월 중간점검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일까, 횡보의 전조일까?’

지난달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전반적인 산업 활동이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예전만큼 늘어나지 않으면서 생산과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준 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기의 전환 시점을 예고한다는 경기선행지수도 4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이 멀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진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데다가 소비 회복의 불씨도 여전히 살아있어, 경기의 횡보나 후퇴를 걱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한다. 5월에는 수출의 두자릿수 증가와 내수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월과 견줘 생산은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3월 증가율인 4.9%보다 작지만, 1분기 전체와는 같다. 생산 활동이 주춤한 데는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7.7%)로 떨어진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보단 부진 “대외불안 크지않아 ‘상저하고’될 것”


내수 소비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1.2% 늘어나, 전달(1.4%)보다는 낮지만,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매업(0.9%)은 2달 연속, 소매업(3.2%)은 3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는 중형차 판매가 늘어난데 반해 경유값과 자동차세 인상으로 레저용차량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4.6%나 줄어들어, 갈길 바쁜 내수 소비의 발목을 잡았다.

설비투자는 0.3% 줄어 전달(1.4%)의 증가세에서 한달만에 감소세로 바뀌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지난해까지 대형 수주가 활발했던 덕에 8.3%나 증가했고, 이런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경기의 전환 시점을 3~6개월 앞서 예고한다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들어 석달 내리 0.2%~0.3%포인트씩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4월에는 0.1%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이를 두고 경기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거나, 횡보 또는 하강의 신호라는 등 우려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추세를 바꿀만한 정도는 아니라는게 통계청 설명이다. 김민경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 석달동안의 상승 추세선을 벗어나지 않아 경기 후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5월 산업활동에 대해 정부는 전반적으로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에서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민영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5월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두자릿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5월 실물 경기 지표는 좋은 모습일 것”이라며 “지난해와 달리 대외 불안 요인이 크지 않고 소비와 건설이 좋아지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양상은 ‘상저하고(上低下高)’형태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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