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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8:50 수정 : 2005.06.08 18:50


은행들이 5월 중 가계에 대출해 준 돈이 1년 7개월만에 최대 증가액을 보였다. 돈이 은행에서 시중으로 풀리면서 내수 회복 기대감에 힘을 보탰지만,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5월 한달 동안 4조1839억원이 늘어, 1년 7개월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올 1월에 전달보다 174억원이 줄어들었지만, 3월 1조682억원, 4월 3조1058억원이 늘어 5월까지 증가폭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대출(신용대출)은 전달에 비해 2조1천억원이 늘어, 2004년 3월(2조25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액을 보였다.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폭은 4월까지 1조원 이하에 머물렀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액이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5월25~27일 실시된 코스닥 기업 플랜티넷 청약 증거금 납부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4조1800억 늘어 내수회복 ‘기대반’
주탁담보대출 많아 부동산 과열 ‘우려반’

그동안 매달 1조원을 웃돌던 수준이던 가계 주택담보대출도 2조710억원을 기록해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2조원대를 넘어섰다. 4~5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는 것은 반포·잠실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의 이주 자금 수요가 늘고, 은행들이 안전성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통화금융팀 김인섭 차장은 “4월 이후 민간에 공급되는 은행 자금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는 자금이 많아 보이지만, 소비 회복의 전조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하나·제일·외환 등 시중은행들은 최근 신용도가 높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개인 신용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들 은행은 신용도가 좋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 5~7%대의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등 신용대출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각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이 과당 금리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돈 떼일 염려가 적은 직장인 대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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