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그룹 “브릿지증권 인수 검토” |
동부그룹이 회사 청산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릿지증권 인수를 검토 중이다.
동부그룹은 17일 공시를 통해 “브릿지증권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면서 “추후 진전사항이 있을 경우 공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브릿지증권 쪽과 인수 여부에 대한 구두상의 논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문서로 오간 것은 없다”라면서 “문제는 브릿지증권쪽과 우리쪽의 가격 등 조건이 너무 차이가 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릿지증권이 리딩증권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요구한 매각대금은 1310억원이다.
동부그룹은 최근 브릿지증권이 리딩증권과의 합병이 불발되면서부터 인수를 위한 접촉을 진행해왔다. 브릿지증권은 동부그룹 외에 농협, 서울증권, 사모펀드 등 3~4개사에게도 인수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은 증권중개수수료 점유율이 1%대인 중위권 증권사로 지점 26개를 보유하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지난 1일 주총에 청산안건을 상정한 상태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으며 오는 24일 속개되는 주총에서 이 안건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회사쪽에서 다각적인 매각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협상 결과에 따라 청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동부증권 주가는 이날 175원 올라 4200원을 나타냈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