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행 수수료를 내고 나서 ‘깜짝 놀랐다’는 사람이 많다. 예전에는 아예 무료거나 몇백원 하던 송금·이체·통장 개설·수표발행 등의 수수료가 요즘은 건당 최고 수천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매년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서민 고객들에게 갈수록 많은 수수료를 물게 하는 은행이 그래서 얄밉기까지 하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불만을 가진 은행 이용자들을 위해 ‘은행 수수료, 아는 만큼 절약됩니다’란 책자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자를 보면, 아깝지만 낼 수 밖에 없는 은행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몇가지 길잡이를 찾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가 추천하는 은행 수수료 아끼기 첫걸음은 ‘주거래 은행 만들기’다. 월급·공과금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예·적금에 가입해 주거래 은행으로 만들어 놓으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수수료를 감면해 주거나 면제해 준다.
은행 창구를 이용하지 말고 인터넷뱅킹·텔레뱅킹·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것도 수수료를 덜 내는 좋은 방법이다. 은행들은 고객에게 비싼 수수료를 무는 가장 큰 이유로 ‘창구 인건비’를 지목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부칠 때는 수수료가 1천원에서 3천원까지 나오지만,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하면 무료거나 500~600원 정도에 그친다.
또 은행의 자동입출금기는 영업시간 중에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자동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경우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 사용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영업시간 이후에 사용하면 500~750원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은행연합회는 많은 은행들이 노약자·장애인 등에게는 창구 수수료를 깎아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도 있어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의 수수료 우대제도를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행 수수료를 비교해 보려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kfb.or.kr)에서 찾아보면 된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은행 수수료 절감법
①주거래은행을 만든다
②인터넷·텔레·모바일뱅킹을 이용한다
③ATM기기는 영업시간내에 사용한다
④거래은행의 수수료 우대제도를 숙지한다
⑤각 은행 수수료를 비교해본다
<자료:전국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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