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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7 18:56 수정 : 2005.06.27 18:56

금리 얹은 특판예금 판매 시들
MMF 이달만 3조3천억원 늘어
부동산 · 선박펀드 열기 ‘진행형’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4%가 넘는 특판상품에도 고객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반면 부동산과 펀드로의 자금이동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수익률이 안정적이면서도 은행 금리의 두 배 가까운 부동산펀드나 선박펀드 등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7일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 10~24일 판매한 연리 4.3%(1년 만기) 특판예금 판매액은 5500여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3.7%에 불과해 이번 특판상품은 시세보다 0.6%나 더 얹어주는 ‘고금리’ 상품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초라하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연 4.4%짜리 특판예금을 판매해 일주일 만에 1조원을 끌어모았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0월 연 3.7~4% 특판예금을 팔아 일주일간 1조9377억원을 유치했고 12월에는 연 3.5~3.9%짜리 특판예금으로 2주일간 무려 6조6782억원을 모았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연 4%짜리 특판예금을 팔아 4조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0.2% 정도만 다른 은행보다 더 준다고 해도 자금이 몰렸다”며 “연초보다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이나 증시 쪽으로 가려는 자금들이 늘어나면서 은행예금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진입을 위해 시기를 노리는 단기부동자금이나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펀드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펀드의 일종이지만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어 단기부동자금의 대표명사인 엠엠에프(MMF)의 잔액은 23일 현재 73조17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4조375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번달 들어 3조2940억원이나 급증했다.

확정금리 상품은 아니지만 거의 고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부동산펀드나 선박펀드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생긴 부동산 펀드의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390억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1조6750억원까지 불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2일 내놓은 ‘골든브릿지 특별자산 투자신탁 8호’ 부동산 펀드는 판매 하루 만에 설정액 650억원을 모두 채우고 마감됐다.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연 8.2%로 은행 금리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 16~17일 우리투자증권이 청약받은 ‘아시아퍼시픽선박투자회사 14호’에도 공모금액 97억원에 587억여원이 몰려들었다. 선박펀드는 연 6% 안팎의 고정배당률이 보장되는데다 2008년까지 투자금 3억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자산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19개의 선박펀드가 출시돼 있고, 오는 7월 한달 동안 무려 10개가 더 출시될 예정이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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