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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6 18:27 수정 : 2005.07.06 18:27

외환위기 이전의 70% 수준
여윳돈 빚갚기 · 배당에 쏟아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크게 늘었지만, 설비투자를 위해 쓴 돈은 외환위기 이전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돈을 쌓아만 두고 정작 성장 동력에 필요한 투자는 게을리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494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2004년 제조업 현금흐름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업체당 평균 유형자산(건물·기계류) 투자 금액은 77억9천만원으로 전년도에 견줘 18억6천만원(31.4%) 늘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4~97년 평균 투자금액인 106억9천만원의 72.9%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업체당 142억8천만원으로, 전년도(111억6천만원)에 비해 28%나 늘었다. 이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81% 늘어난 업체당 92억6천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들은 99년 이후 계속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수입이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지출을 웃돌아, 지난 6년 간 투자여력에 비해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아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돈을 쓰는 대신 여윳돈을 주로 차입금 상환과 배당금 지급에 써 재무구조는 더욱 건실해졌다. 업체당 평균 차입금 순상환액은 11억8천만원으로 전년도(8억3천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수입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금융비용보상비율도 지난해 무려 899%로 전년도(644%)에 비해 255%포인트나 증가했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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