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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6 18:29 수정 : 2005.07.06 18:29

올상반기 9조8천억원 늘어
자금난 중소기업대출 외면

올해 상반기 은행 대출 가운데 기업대출은 갈수록 줄어든 반면,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넘치는 현금 탓에 돈빌려 쓰기를 줄이고 있는 대기업을 제외하더라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을 늘리지 않는 대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손쉬운 가계 대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들어 1~6월 동안 신규 가계대출은 총 14조3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조4791억원보다 2조8574억원이 늘었다. 가계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올해 6개월 동안 9조8435억원이 새로 늘어나 이 기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5500억원 가량 늘었다.

부동산 투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4~5월 매달 2조원씩 늘다가 정부의 규제방침이 알려지면서 ‘미리 당겨쓰자’는 심리를 자극해, 6월 한달 동안 3조1천억원까지 폭증했다. 주택담보대출액이 3조를 넘어선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지난 6월 오히려 5860억원이 줄어, 상반기 중 총 6조6727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신규 가계대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대기업 대출은 6월에 1조2천억원이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대출도 6955억원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경쟁 자제 요구에 따라 은행들이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김성재 기자 seong6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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