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9.04 20:59
수정 : 2012.09.04 20:59
82곳 중 34곳 잉여금 까먹어…증권사는 16% 달해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으로 적자 폭이 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잉여금이 바닥나 납입자본금을 까먹고 있는 자산운용사는 82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34곳(41.5%)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퇴출당한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자본잠식률이 77.2%나 됐다. 이밖에 한주(71.8%), 아르지(RG)에너지(70.2%), 에스크베리타스(67.6%), 베스타스(64.1%), 마이애셋(47.8%), 블랙록(46.9%), 지에스(GS)(44.1%), 아쎈다스(42.7%), 더커(41.0%) 등도 40%를 웃돌았다. 재무상태가 가장 양호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증권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62곳 중 자본잠식 상태인 증권사는 10곳(16.1%)이다. 자본잠식률은 코리아아르비(RB)가 58.8%로 가장 높고 비오에스(47.3%), 알비에스아시아(29.8%), 애플투자(22.5%), 한맥투자(17.4%), 바클레이즈(9.5%), 한국에스시(SC)(4.4%), 바로투자증권(1.8%),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1.3%), 토러스(0.7%) 차례였다.
이런 가운데 업체들의 영업실적도 날로 나빠지고 있다. 증권사의 1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5766억원)나 줄었고 적자를 낸 곳도 62곳 중 21곳이었다. 1분기 중 적자를 낸 자산운용사는 82곳 중 34곳이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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