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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0 18:13 수정 : 2005.08.10 18:14

채권금리 하락 주가 올라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이 벌어진 첫날,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실세금리가 오히려 크게 떨어지고 주가는 오르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을 벗어난 수준이 아니어서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0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장중 한때 0.1%포인트까지 급락(채권값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락폭을 줄여 결국 0.06%포인트 떨어진 4.37%를 기록했다. 5년만기, 10년만기 등 장기 실세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08%포인트 낮은 4.74%, 5.13%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분이 이미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서, 최근 실세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인식 때문에 이날 금리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11일 오전에 발표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방향이 ‘동결’쪽으로 정해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것도 그동안의 실세금리 상승 추세를 꺾은 요인으로 보인다.

신민영 엘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정책)금리역전이 자본이탈 등 부작용을 불러 올 만큼 과도하지 않고, 아직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14.7원으로 장을 마감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날 이틀째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5.09 오른 1104.86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1100선을 회복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미 연방기금금리가 일단 ‘과도한 인상’이 아닌 예상된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져 증권시장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미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올 연말 금리는 4%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올해말 미 연방기금금리는 4%대 초반으로 인상될 것이지만 미국의 경기 확장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확장기조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부문에 끼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동수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이번 정책성명서가 신중한 속도를 언급함으로써 강도높은 긴축기조 전환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라면서 “연말 미 정책기금금리의 목표수준은 4.25%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가 3.25% 수준인 한국의 정책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현상이 빚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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