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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PB 홍콩 진출 |
“부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국외로도 간다.”
주로 고소득층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국내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가 처음으로 국외에까지 진출해 영업을 시작한다. 하나은행은 10일 “홍콩 현지에 프라이빗뱅커를 배치해 고객 금융자산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자산관리 수수료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홍콩은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로 예금 규모만 4940억달러(약 500조원)에 달하며, 금융산업으로 돈을 번 거액 자산가들이 많아 세계 다국적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 홍콩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들은 주로 기업금융을 취급하거나 4% 미만의 정기예금만 취급하고 있어, 한국 교민은 물론 현지 부자들의 개인자산 관리는 홍콩상하이은행·도이치뱅크·비앤피파리바 등 외국은행들이 독식해 왔다.
하나은행은 홍콩에서 피비 영업을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말부터 현지 피비업무 인가를 얻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최근 홍콩증권선물위원회가 요구하는 최종 자격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초기에는 현지 교민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피비 업무를 시작한 뒤 외국인 거액 자산가로 고객 범위를 넓히고 이후에는 미국·일본 등에도 피비를 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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