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8.15 17:22 수정 : 2005.08.15 17:24

달걀은 여러 바구니에 나눠야

생생투자칼럼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자. 40대의 전문직 종사자가 3억원의 여유자금을 펀드에 투자하려고 할 경우, 펀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면 좋을까. 이보다 여윳돈이 적은 사람은 비율을 줄여 생각하면 된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형편 즉, 나이, 재산상태, 가족상황, 자신의 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짜야 한다. 나이만 기준으로 한다면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을 주식형펀드에 넣고, 나머지는 채권형펀드나 MMF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40대의 경우에는 60% 정도를 주식형에 넣는게 좋겠지만, 전문직 종사자라면 본업에서 얻는 수입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것이므로 주식형을 70% 정도까지 늘려도 무방하지 않을까.

여기에 가까운 장래에 목돈을 써야 할 가족은 없는지, 또 집을 늘려갈 계획은 없는지, 본인의 투자성향은 보수적인지, 공격적인지 등을 고려해 주식형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펀드를 매입해야 하는데, 한꺼번에 매입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기간을 두고 분산 매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채권형과 MMF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커다란 시황변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일시에 매입을 해도 상관 없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일시에 매입해도 상관없지만, 그런 확신이 없는 경우에는 일정기간을 두고 분할매입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3억원의 70%에 해당하는 2억1천만원을 주식형펀드에 넣으려고 결심했다면, 첫날에는 2천만~3천만원어치만 매입하는게 어떤가 한다. 나머지 금액은 MMF에 넣어두고 일정기간 뒤, 예를 들어 2주 후에 2천만~3천만원, 또 2주 뒤에 같은 금액을 매입해나가도 좋고, 아니면 한달 간격으로 일정액씩 매입해나가도 좋다.

MMF에 넣어두면 수익도 나지 않고 손해가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MMF도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은행예금 만큼 유동성이 높으면서 수익율은 예금금리보다 높다.

이런 식으로 매입을 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데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몇 달이 지나고 보니 그 사이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이럴바에는 처음에 한꺼번에 전액을 매입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할 수도 있다. 반대로 몇 달 지나고 보니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참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 살걸 그랬다고 아쉬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몇 달 뒤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언론에서는 다음주 시황전망, 다음달 시황전망을 소개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펀드매니저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몇 달 뒤 주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따라서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제 값을 받을 때까지 장기투자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그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분산투자에는 종목분산투자와 시간분산투자가 있다. 목돈을 투자할 경우, 몇 개 펀드를 자기 형편에 맞는 비율로 나누어 투자하면, 이것이 바로 포트폴리오를 짠 것이다. 또 종목분산투자를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씩을 투자하게 되면, 이 경우에는 시간분산투자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에 말한 대로 포트폴리오를 짜 몇 달 동안 분할매수 한다면 그것은 종목분산투자와 시간분산투자를 동시에 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6S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모테타 필진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