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6 18:21
수정 : 2005.08.16 18:25
지난 2분기부터 반전
막대한 부실과 적자행진 때문에 한때 금융권의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던 카드회사들이 지난 2분기부터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6개 전업신용카드회사 상반기 경영실적’을 보면, 2분기에는 삼성카드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2001년 3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모든 카드사가 분기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채권연체율도 삼성카드(19.6%)를 제외하고는 모두 금감원의 경영지도비율(10%) 밑으로 떨어졌으며, 자기자본비율도 평균 17.57%로 지난해 말(9.83%)보다 7.74%포인트 높아져 카드회사들의 경영수지 및 자산건전성 개선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삼성카드가 1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로 한꺼번에 대손충당금을 쌓는 바람에 1조4338억원의 적자를 낸 반면에 나머지 5개 카드사는 909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체별로는 엘지카드가 771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어 롯데카드(701억원), 비씨카드(304억원), 신한카드(276억원), 현대카드(102억원)의 차례였다. 한편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행계 카드 포함)은 18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조6천억원)에 견줘 2% 줄었다. 이는 신용판매금액(123조4천억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 늘었지만 현금대출이용액(57조6천억원)이 21.3%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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