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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3 18:07 수정 : 2005.08.23 18:10

벤처투자도 중국행 는다

KTB네트워크, 중국업체 4곳에 종잣돈 국내업체 중국 진출 돕는 펀드도 등장

벤처캐피털 업계에 ‘중국 바람’이 거세다. 이달 초 중국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가 미국 나스닥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등 중국 벤처기업의 신화가 이어지면서, 중국 벤처기업을 향한 ‘러브콜’이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본토 기업 또는 본토와 관련된 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12억7000만달러로 2003년보다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도 중국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에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가 결성되는 추세다.

“중국을 내품에”= 국내 벤처캐피털 가운데 국외 투자에 가장 앞선 곳은 자금운용 규모 1위인 케이티비네트워크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중국계 출자자인 유시아이(UCI) 등과 함께 1000만달러 규모의 중국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이 가운데 150만 달러가 투자된 ‘포커스미디어’는 지난 7월 공모가 1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됐고, 현재 주가가 40% 올라 21달러가 됐다. ‘포커스미디어’는 중국 44개 주요 도시의 2만여개 빌딩에 엘시디광고 모니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주당 5달러에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한 케이티비네트워크 단숨에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어 100만달러를 투자한 중국의 가전제품 유통업체 ‘파라다이스’ 역시 내년 초 홍콩 증시나 나스닥 상장이 계획돼 있다. 중국 게임업체 ‘쿨맨’과 반도체업체 ‘베리실리콘’에도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자됐다. 케이티비네트워크 관계자는 “자금운용 규모가 커지는 반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한정돼있어 벤처캐피탈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국외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 거둔 실적에 고무된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올 하반기 안에 또 다른 중국 투자전용 조합 결성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중국 업체에 직접 투자하면 수익을 고스란히 남겨올 수 있지만 사실 기업을 고르는 눈과 탄탄한 자금력, 빠른 정보력 등을 고루 갖추기란 쉽지 않다. 또 국내 벤처기업보다 국외 투자에 열 올리는 것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따라붙는다. 이 때문에 중국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자연스럽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결성된 ‘아시아퍼시픽 벤처 투자조합’은 중국 진출을 원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중소기업진흥공단(1200만달러)과 엠벤처투자(150만달러) 등 국내 자본과 중국과 대만의 벤처캐피털이 출자했고, 모두 4000만달러가 모여있다. 국내 중소·벤처 기업에 조성액의 50%가 투자되고, 나머지 50%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기업에 투자된다. 주로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엘시디 관련 업체와 홍콩 등에 지주회사를 둔 중국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이학현 엠벤처투자 상무는 “중국이 시장 규모가 크고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내 기업은 2~3년, 중국기업은 1~2년 안에 투자금액을 회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퍼시픽 벤처 투자조합은 9월 초에 투자 규모를 1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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