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7.25 20:22
수정 : 2013.07.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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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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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싱가포르 법인 개설
미래에셋 등도 국외상품 발굴
요즘 서울 여의도에 몰려 있는 증권사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증시 침체로 투자 심리는 얼어붙고 거래중개 수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투자에 공을 들였던 업체들은 손실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위기에 직면한 증권사들이 최근 돌파구로 택한 것은 국외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 전략이다.
현대증권(사진)은 지난 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이 법인은 현대증권 홍콩 법인의 100% 자회사로, 퀀트(금융공학) 전략 중심의 헤지펀드 자산운용사와 금융파생상품 투자를 담당하는 트레이딩 전문법인으로 분리해 설립했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3년 내 운용자산 10억달러, 연간 수수료 수입 4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홍콩과 싱가포르 등 지역에 적극 투자해 신규 수익사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1% 이하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5년 5%, 2020년 1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디비(KDB)대우증권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우량 기업들을 상대로 기업금융 영업을 하고 한국 기업한테는 인도네시아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산관리형 상품에 강점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 간 협력을 통해 국외시장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에 따라 매물로 나온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본부로 편제돼 있는 국외 사업들을 연관성이 있는 각 사업부가 전담해 시너지를 내도록 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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