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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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피합병은행 출신에 카드 발급 차별 |
하나은행이 전.현직 직원 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하면서 충청.보람.서울은행 등 피합병 은행 출신들을 차별해 말썽을 빚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전.현직 직원을 하나로 묶는다는 취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하나가족사랑 카드'를 발급하면서 규정을 통해 퇴직 행원의 경우 하나은행 소속으로 3년 이상 재직후 퇴직한 직원'으로 한정, 피합병 출신을 사실상 배제했다.
규정에 따르면 서울은행에 재직하다 퇴직한 행원은 발급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되고 충청.보람은행에서 일하다 하나은행에 합병된 이후 퇴직할 때까지 기간이 3년이 안된 경우도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다.
일반 고객에게는 발급되지 않는 이 카드는 연회비 평생면제, 무이자 할부구매,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시 할인 등 VIP 고객에게 발급되는 카드만큼 혜택이 다양하다.
카드 발급이 시작된 후 퇴직행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노조측은 지난 11일 소식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노조측은 "하나은행이 국내 '빅4'은행으로 성장한 것은 피합병 여부를 떠나 모든 행원들이 피와 땀을 흘린 결과"라며 "피합병 은행 출신에 대한 카드 발급 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측은 "카드 출시후 이러한 문제가 드러나 검토끝에 이번주부터 피합병 출신 퇴직 행원들에 대해서도 카드를 발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1998년 6월 충청은행, 1999년 1월 보람은행을 각각 인수한 하나은행은 2002년 12월 서울은행과 합병했으며 올해말에는 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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