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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9 18:04 수정 : 2005.08.29 18:06

한푼 두푼 수수료에 지갑 샐라

생생 투자칼럼

알뜰하기로 소문난 결혼 3년차 ㄱ씨는 오늘도 별 생각없이 금융거래를 하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고야 만다. 잔소리의 이유는, 남편이 주거래은행의 시디(CD)기를 이용하지 않고 아무 은행에서나 현금을 인출한 것과 함께 고정적으로 한달에 한두번씩 부모님과 동생에게 송금하는 송금수수료가 너무나 아까와서이다. 실제 지난해 ㄱ씨의 가계부를 살펴보면 타행 시디기 인출 수수료로 나간 돈이 5만원을 넘었고 매달 타행송금(그것도 지방이니 타지 수수료가 부담된다) 몇 건에 1만원 남짓한 금액이 수수료로만 지출되는 것이다.

은행이 먹고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들로부터 4%의 이자를 주고 빌린 돈을 6%의 이자로 기업들이나 돈이 필요한 개인들에게 빌려 준다. 이때 2% 차이가 은행의 수입이 되는데(예대마진) 여기에 인건비와 각종 영업점의 운영경비 등을 빼면 은행의 순수입이 된다.

하지만 몇년간 계속된 저금리와 인건비나 기타 운영비용의 증가로 이런 수입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에 최근에는 다양한 수수료를 새로 거둬들이고 있다. 바로 개인 고객들의 수수료 절약 테크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은행들이 수수료를 인상하고 신설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안타까운 고객은 인터넷뱅킹도 이용하지 않고, 주거래 은행까지 가기도 귀찮아서 몇백원의 수수료를 물어가면서 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송금하는 ㄱ씨의 남편 같은 사람이 아닐까싶다.

은행연합회의 홈페이지(www.kfb.or.kr)에 나와 있는 은행별 수수료 현황을 살펴보면, 당행이체로 50만원을 송금했을 경우 창구를 이용하면 건당 1천원의 수수료가 부담되지만 인터넷뱅킹, 텔레 뱅킹,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면 전 은행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다. 또 타행이체로 50만원을 송금했을 경우 영업점 창구를 이용하면 1500원에서 3천원까지 수수료를 부담하며,(하지만 2천원 이상 3천원이 대부분이다)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 모바일 뱅킹의 경우에는 면제거나 500원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하면 된다.

그리고 은행조회서나 주식납입증명서등의 증명서의 발급에는 약 2천원의 수수료를 부담해야하며 통장, 증서 재발행 수수료도 1천원에서 2천원의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통장의 분실도 이제는 조심해야 할 때다.

만약에 다섯 번만 송금을 한다고 해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 은행영업점에서 송금하는 것보다 무려 1만5천원이상 수수료를 절약하는 것이다. 여기에 은행창구에서 번호표나 대기표를 끊고 기다리는 시간적 손해와 함께 현금이나 통장등을 들고 오고가면서의 분실의 위험까지 감안한다면 얼마나 편리하고 절약을 실천하는 금융거래인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란 속담이 있다. 당장은 몇백원에서 몇천원 하는 수수료지만 연중으로 고정적으로 지출한다면 나중에 무시 못할 금액의 지출을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다. 돈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선 당연히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등의 비창구 거래를 이용해야한다.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약하는 것도 저금리시대의 하나의 좋은 습관이다

서기수/재테크 포털 <모네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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