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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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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아이디어로 고객을 잡아라”
바야흐로 펀드 전성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펀드 선택의 가장 큰 조건은 수익률이지만 엄청나게 숫자가 많아져 몇몇 우량주에 투자하는 단순한 펀드로는 고객의 시선을 끌기 힘들 정도가 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색다르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을 사로잡을 아이디어에 골몰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아이디어형 펀드를 소개한다.
“한류열풍, 레저를 잡아라”
현대증권이 31일부터 9월2일까지 모집하는 아이디어형 테마펀드다.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음원 콘텐츠 영화 등 미디어 관련 종목과 여가 관련 엔터테인먼트 레저업종 등에 투자한다. 최근 확산되어가고 있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관련 업종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종이 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에 주목, 관련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 획득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목표수익률인 15%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되어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종목·레저업종 집중 투자 ‘수익률 베팅’
천사회 윤리 기업등 “가치에 투자를합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자산을 절반 정도씩 나눠 레저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과 배당주에 투자하는 ‘레저·인터테인먼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레저펀드는 레저 관련 업종에 50%를 투자하는 대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나머지 50%는 배당 관련주로 채운다. 주된 투자대상은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 중앙ㆍ아이엠지내쇼날ㆍ리츠칼튼 등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장 전문기업 에머슨퍼시픽, 하나투어,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등이다.
“건전한 기업에 투자를”
한일투자신탁운용과 (주)포도에셋이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으로 신탁재산의 90% 이상을 저평가된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가치투자형’ 펀드다. 투자대상은 주로 친사회적이고 기업윤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투자한다. 씨제이투자증권과 서울증권에서 판매하면 최소불입금액은 월 10만원이며 권장 투자기간은 3년이다.
포도에셋은 주로 중산층을 대상으로 재무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이 펀드도 주로 30~40대 급여생활자와 중산층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일투신과 포도에셋은 사회공익펀드로서의 성격을 지닌 이 펀드의 운용 수수료 일부를 대북지원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에 전달하는 약정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자아빠 충성! 신고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군에 가는 아들을 위해 부모들이 붓는 적립식펀드 ‘부자아빠 충성! 신고합니다’를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적립식펀드가 보통 2~3년 이상 유지해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군복무기간이 비슷하다는 것에 착안했다. 부가서비스 수혜자로 지정된 장병이 군 복무 중 상해나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억5천만원까지 보장되는 군인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장병 생일에 생일선물이나 교양잡지가 배달되는 등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무엇보다 제대 이후 학자금이나 취업준비금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자산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으로써 매월 최소 20만원 이상 적립하는 정액 적립식이고 신탁기간은 최소 2년 이상이다.
“선생님과 어린이는 특별한 고객”
우리투자증권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을 대상으로 네이버와 함께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 주식형펀드’를 판매 중이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와 연계하여 어린이 금융교육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다양한 금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3월 ‘우리아이 3억 만들기 펀드’을 출시해 한달만에 4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대한투자증권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i)사랑 펀드’를 판매 중이다.
군에 간 아들을 위하여~ 장병 생일선물·보험혜택
교사·어린이 대상 차별화… 바이오종목 ‘생로병사펀드’도
굿모닝신한증권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적립식 펀드인 ‘알부자 참스승 적립식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굿모닝신한증권의 기존 적립식 펀드에 선생님들만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추가해 적립금액에 따라 참스승 배상책임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재무진단서비스, 전자가계부 등을 제공한다.
“생로병사? 바이오!”
현대증권은 최근의 바이오 투자열풍에 착안해 ‘생로병사펀드’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지난 6월 초 100억원 한도로 판매한 첫 펀드는 출시 38일만에 목표수익률 15%가 달성돼 후속으로 추가형 ‘히어로생로병사’가 판매되고 있다. 음식료, 제약, 바이오 관련주와 줄기세포 관련주, 건설주, 헬스케어 등 펀드의 목적에 맞는 종목에 주식 포트폴리오의 50%를 투자하고 나머지 50%를 우량 대형주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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