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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05 17:48 수정 : 2005.09.05 17:48

적립식펀드 아직 늦지 않았다

생생 투자칼럼

올해 다시 한번 주가지수 네자리 시대를 맞게 되었다. 과거에도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과거에는 1000포인트가 지속되지 못하고 중간에 급락하여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 그래서인지 1000포인트 부근에서 개인투자자는 더 이상 사지 않고 주로 매도주체로 나섰다.

시중 부동자금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과거 1000포인트 시대에도 물론 부동자금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많다. 부동자금은 결국 어디엔가 투자되어야 할 돈이다. 가만히 있으면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정책의 방향이나 돈의 흐름은 주식시장 쪽으로 가려 한다. 만약 이 부동자금의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가면 그 시장에서 이익이 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현재 부동자금이 너무 많은 상황이기에 돈이 주식시장에 몰리게 되면 수익의 폭 또한 클 것이다. 더욱이 2005년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도는 주식시장에 더 많은 돈줄로 작용할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크게 느낀 금융환경 변화는 아마도 급속히 이루어진 저금리 상황이라고 본다. 10%를 상회하던 고금리시대에는 굳이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아도 예·적금만으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으나 3%대의 저금리는 일반투자자들로 하여금 저축시장에서 투자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큰 손’인 외국인도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주식을 대거 매입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현금이 많아진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식유통물량이 감소되어 주식의 희소가치는 더 커지게 되었다.

과거의 1000포인트 시대와 다른 또 한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1000포인트 부근에서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하고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도한 반면, 2005년 1000포인트 부근에서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은 매도하고 기관이나 외국인은 거의 팔지 않는다는 점이다(2005년 7월1일 기준) 아무래도 정보력이나 분석력이 강한 투자의 큰 손들이 팔지 않는다는 것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이 회사의 내재가치나 예측에 의해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여기저기에 복병도 있다. 고유가, 환율, 북핵 문제 등이 주가의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고, 더 나아가 과거처럼 다시 급락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주식시장을 멀리하면 안 된다. 과거의 고금리에 대한 환상이 깨어진 상태에서 가장 좋은 투자처 중의 하나가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고점 부근에서도 계속 적립식펀드(주식형)가 계속 들어오는 것도 이러한 금융상황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일면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적립식펀드 하나 가입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가입하라. 지금까지도 적금만 가입하고 있다면 아마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원금보장에 집착하지 말고 투자시장에 들어가 위험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지나친 대박의 환상만 가지지 않고 정상적인 투자마인드로 접근한다면, 주식시장이 그리 위험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경험해 봐야 그 맛을 안다. 송영욱/모네타 필진·교보증권 부평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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