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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월급=소비액’ 굴레 어떻게 벗죠?
한푼 두푼 늘리는 맞춤컨설팅 Q:생활 6개월째 접어든 새내기 회사원입니다. 어렵게 입사해서 들뜬 마음으로 지내다 보니 저축이라곤 청약저축 이외에 시작도 못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월급도 받는대로 다 쓰고 살았습니다. 요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너무 아는게 없습니다. A: 우리나라는 청소년이나 대학생 때의 금융·재무관리 교육이 전무하다. 사회 초년생이 어려운 경쟁을 뚫고 취업을 해 자기 소득이 생기기 시작하면 소비 유혹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상담 신청자는 그나마 취업 6개월만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다행이다. 저금리에 조기 퇴직과 교육비·주거비 상승 등으로 월급쟁이들이 점점 평범한 생활 유지조차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 시기의 미래 인생설계와 재무전략은 추후 인생을 결정지을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즐기고 본다’ 금물…인생의 밑그림부터 그리자=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실감이 덜 나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현실로 다가올 30대의 결혼·출산과 40대 자녀교육, 50~60대 은퇴에 관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밑그림을 그리고 나면 왜 막연히 단기 목돈 만들기에만 전념해서는 안되는지, 왜 인생 전체를 고려한 재무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가 좀더 분명해 진다. 또 왜 이 시기의 저축량이 중요한지도 좀더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된다. “미래는 나중에 걱정하고 즐기자”는 생각은 흔히 사회 초년생들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다. 이 시기 지출을 통제하고 저축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인생 전반을 결정할 수 있다.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만으로 지출하는 불편함을 이겨내야 한다. 지출 통제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용카드부터 없애는 것이다. 꼭 실천해야 하는 일 가운데 첫번째가 바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만드는 일이다. 직불카드는 가맹점이 적어서 이용에 불편함이 많지만, 체크카드는 사용에도 편리하고 또한 각종 캐시백 혜택과 영화·패밀리 레스토랑 이용 등에 할인 혜택등의 부가서비스가 있어 여러 모로 좋다. 연금보험 필수…변액유니버셜로 투자실익도= 장기 상품으로 보장성 보험과 연금보험을 이 시기에 가입하면 적은 비용으로 큰 보장과 복리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를 절대 미루지 말아야한다. 게다가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은퇴 준비는 이 시기가 아니면 점점 어려워지거나 40대 이상이 되면 불가능해질 확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정기보험과 연금보험을 각각 가입해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변액유니버셜을 가입해서, 불입금액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향후 증시가 장기 상승을 예상할 때 투자 실익을 챙기면 좋다. 보장도 정기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변액유니버셜에 정기 특약 및 질병특약을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소득이 감소하거나 지출이 늘어나서 불입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더라도 보험료 휴지 기능을 이용해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변액유니버셜에는 펀드 변경 기능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기에는 채권형 및 혼합형 등으로 펀드 변경을 해서 수익률을 관리하면 좋다. 단 가입시에는 장기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가입 회사마다 수수료 차이가 3배 이상까지도 나기 때문에 수수료를 꼼꼼히 비교해서 가입해야 한다. 목돈마련 집중…배당주 적립식펀드 가입을= 현재의 청약저축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중에 부동산 값의 변동을 살펴보며 주택마련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2년 뒤를 결혼 예정시기로 보고 있다면, 남은 자금은 2년 동안의 목돈 마련에 집중해서 적립식펀드에 가입하자.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소득공제나 비과세 효과 때문에 활용하기에 좋기는 하지만, 2년 뒤에 목돈이 부족해서 중도해지할 위험이 있다. 일단 20만원 정도만 가입하고 적립식펀드 중 배당주 펀드를 3개로 나눠 가입시기를 달리해서 가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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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주신 분 <한겨레 재무컨설팅 자문단> 심현목(K-Rich 컨설턴트) 제윤경(금융컨설팅 업체 애셋비 교육본부장) 정종인(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콘체른센터 PB) 조복행(동양종금증권 강남본부점 지점장) 이종량(공인회계사·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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