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전용선·인터넷망 통해
신용정보사·금융사들이 손금 보듯
은행·카드사 고객인 내 신용정보는 누가 들여다보고 있을까?
16일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신용정보조회 사이트 ‘크레딧포유’(www.credit4u.or.kr, 무료)에 접속해 보았더니 은행 대출이나 연체 정보, 채무보증 정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내역 등을 항목별로 조회할 수 있었다. 이미 내 기억 속에서는 잊혀진 신용카드 발급 이력도 연도별로 확인됐다.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고 신용카드를 만드는 등의 모든 신용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국세나 지방세, 과태료를 체납한 공공정보까지 조회하는 게 가능했다.
내친김에 ‘신용정보 제공 내역’을 확인해봤다. 지난해에만 16차례 신용정보회사와 금융회사들이 내 신용정보를 들여다본 내역이 확인됐다. 은행연합회로 모인 신용정보는 전용선망(대형 금융회사 93곳)과 인터넷망(소규모 금융회사 541곳) 등을 통해 각 금융회사들이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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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대표들이 지난 1월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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