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20 20:45
수정 : 2014.08.20 22:25
신규투자 국내보다 국외에
상위 100개사 중국에 27% 쏠려
상장기업들의 국외 자회사 비중이 전체 자회사의 60%를 넘어섰다.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국내보다는 나라 바깥에서 늘리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상장법인 연결재무제표 공시 및 종속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통해, 상장 지배회사(모회사)의 국외 종속회사 비중이 60.8%로 한해 전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종속회사는 모회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혹은 모회사가 실질적 경영지배를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회사를 말한다.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국외 자회사 비중은 2011년 60.8%에서 2013년 64.1%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기업들의 증가 폭(2.4%포인트)보다 컸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곳의 국외 종속회사의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아시아 지역에 1392개사(50.9%), 미주 지역에 699개사(25.6%)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 27.0%가 쏠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상장 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8751개사로 한해 전 7853개사보다 898개사가 늘었다. 1곳 당 평균 보유 종속회사 수도 7.2개사로 전년 대비 0.5개사가 늘었다.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자회사가 많이 늘었다. 유가증권 시장의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1곳 당 평균 12.1개사로 전년보다 1.3개사가 증가했다.
박희춘 금감원 회계감독1국장은 “대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가 상대적으로 해외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외 소재지국의 회계 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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